동서울터미널 美허드슨야드처럼 대개조

동서울터미널

동서울터미널 美허드슨야드처럼 대개조

동서울터미널 美허드슨야드처럼 대개조

9500만원에 집 사서 1억에 전세 줬다 수도권 무갭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낡은 버스터미널과 철도 차량기지를 입체적으로 복합 개발하는 ‘공간 대개조’에 나선다.

지하에 교통시설을 그대로 두면서 지상과 공중을 다층적으로 수직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과 강남구 수서차량기지, 용산구 용산정비창이 핵심 대상지로 꼽힌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야드 일대를 둘러본 후

“동서울터미널에 이런 콘셉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낡은 철도역 용지(약 11만㎡)를 탈바꿈한 허드슨야드는 뉴욕을 대표하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다.

지하에 기존 철도 기능을 그대로 두고 지상에 독특한 건축물과 공원, 광장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철도 길을 콘셉트로 한 문화공간 ‘더 셰드’, 154개 강철 계단으로 이뤄진 전망대 ‘베슬’ 등 건축물이 특히 유명하다.

100층 높이 건물의 공중에는 야외 전망대 ‘에지’도 설치돼 있다.

오 시장은 “동서울터미널도 지하에 버스터미널이 들어가고 그 위에 스타필드, 더 위에는 이마트 본사가 들어간다”며

“옥상은 전체를 모두 개방해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이 운행돼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오가고 있다.

주변 교통체증과 시설 노후화로 지역의 기피시설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동서울터미널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최고 40층 높이의 독특한 건축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하 1~3층은 버스터미널로 쓰인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연결되는 데크를 만들어 아예 광역환승센터 역할을 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상 1~4층에는 스타필드가 입점한다.

스타필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별마당 도서관과 아트리움도 조성된다.

지상 5층부터 39층까지는 업무시설로 정해졌다.

이마트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해 업무시설을 쓸 예정이라 주목된다.

건물 곳곳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특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기도 하다.

건물 중층부에 공중 옥상정원을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최상층인 40층에도 야외 전망대를 만든다.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을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즐기게끔 할 방침이다.

공공기여금은 한강과 강변역, 터미널을 연결하는 2층 높이의 공중 보행데크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한강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구의공원 재구조화와 구의 유수지 방재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도 기여금이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추진하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구체적인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 협상을 이달에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에 완공돼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동서울터미널뿐 아니라 용산정비창과 수서차량기지도 입체적으로 수직 복합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허드슨야드가 유명해진 건 기차를 계속 운행하면서 공중 도시를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철도정비창을 (개발)하는 데도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과 공중에 공공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늘 녹지 공간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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