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지방도 인기 아파트는 역시 청약도 거래도 대단지 몰려
서울도 지방도 인기 아파트는 역시 청약도 거래도 대단지 몰려
지금 아파트 사면 상투 잡는거 아냐? 서울마저 거래량 뚝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단지보다 약 1.5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분양업계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세대 규모별 1순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51대 1로 집계됐다.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중규모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39대 1로 확인됐다.
반면 5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04대 1에 그쳤다.
소단지 대비 대단지 경쟁률은 약 1.5배, 중단지 경쟁률은 약 1.1배 높았다.
특히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대단지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방의 경우 대단지(9.65대 1)가 소단지(3.15대 1)에 비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배가량 높았다.
거래량도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각각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를 뽑았다.
이 30개 단지 가운데 27개 단지가 대단지 아파트로 확인됐다. 대단지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7억9850만원에 거래됐다.
이곳은 2020년에 준공된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하지만 인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더퍼스트’(820세대·2021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 7월 6억6800만원에 팔렸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 ‘군산디오션시티 푸르지오’(1400가구·2018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 5월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423가구·2020년 준공) 전용 84㎡은 지난 8월 4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상대적으로 집값 방어와 거래 체결이 수월하고 관리비가 저렴한 것도 수요자들이 대단지로 몰리는 이유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175원으로 산출됐다.
300가구 미만 단지(1409원)보다 약 16.6% 저렴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관리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조경의 차별화 등 입주민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초기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단지를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도시개발구역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다음 달 공급한다.
총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산지역 내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고 탕정역과 가까운 입지다.
삼성물산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경기 수원시 권선113-6구역 재개발로 올라서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178가구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1234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했다.
제일건설은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특례사업을 통해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공급한다. 총 72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4차’(1084가구)’를 선보인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에서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의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분양 대상은 1단지로 총 1350가구 규모다. 이 외에도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1340가구),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