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종상향 대신 공공분양 낀 재건축 추진
은마아파트 종상향 대신 공공분양 낀 재건축 추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종상향 대신 ‘역세권 뉴:홈’ 제도로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일 은마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와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역세권 뉴:홈’ 제도는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추가로 완화된 용적률 일부를 공공분양하는 제도다.
은마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204%이며, 3종 일반주거지역의 상한 용적률은 300%다.
이에 조합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종상향을 검토해 왔다.
단지 내 역세권 일부 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다.
고시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최고 35층·용적률 250%로 재건축되는데, 조합은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등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필지 분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된 용적률의 상당 비중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고 추가 기부채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변수가 있다.
조합 집행부는 공공분양 뉴:홈 제도를 활용하면 추가 기부채납 없이 조합원 분담금을 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비 면적의 50% 이상이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기준 250m 이내에 있으면 300%였던 상한 용적률을 360%까지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은마아파트는 정비 면적의 54%가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250m 이내)에 있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다.
조합 관계자는 “준주거지역은 용적률 상향분의 50%가량을 공공기여로 내놓아야 하지만 뉴:홈 제도는 40%를 일반분양하고 30%는 임대주택
30%는 공공분양으로 내놓을 수 있고 추가 기부채납도 없다”며 “공공분양에 대해서는 같은 소유주가 된다는 조합원들의 선호도도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4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조성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방문객 20여 명이 안내원의 설명을 듣거나 분양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방호조끼를 착용한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던 것.
견본주택에는 원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업체 직원들이 소수 고용되지만 이날 분위기는 특별히 삼엄했다.
간밤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6시간 만에 끝났지만, 부동산업계는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호흡이 긴 부동산 시장은 금융·증권 시장보다는 이번 사태 파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 여건도 까다로운 상황에서 경제·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매수 의향자들의 관망세는 더 길어질 수 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이 빨리 정리됐고,
증시를 비롯한 다른 자본 시장도 점차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정국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상계엄이 이른 시간 안에 해제되면서 건설사들도 일단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