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꼭 잡자 특공에만 1만명, 강북 3000가구에 쏠린 눈
이번엔 꼭 잡자 특공에만 1만명, 강북 3000가구에 쏠린 눈
복잡한 재건축 차라리 여의도 이어 강남도 ‘관심 폭발’
“서울에 풀리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 보러 왔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청약 경쟁률이 높겠네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50대 남성 김 모씨는 이 같이 밝혔다.
주말이 아닌 평일 월요일인데도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층에서 대기 순번을 받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상담 부스와 실제 공간이 구현된 유닛이 있는 3층으로 향할 수 있었다.
한 안내 요원은 “주말에는 방문객이 훨씬 더 많아 4시간이나 대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3층에 위치한 17개 상담 부스도 청약 상담을 받으려는 이들로 꽉 차 있었다.
한 상담원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청약경쟁률이 셀 것 같은데 그나마 어느 타입이 좀 덜할 것 같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전용면적이 52㎡~114㎡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59㎡A타입과 84㎡A타입을 실제 구현해 놓은 유닛들에도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40대 여성 허 모씨는 “서울은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 찾아왔다”며 “전용 59㎡가 방이 3개고 생각보다 넓게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대부분 지하철역과 멀리 있는 편이라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60대 여성 A씨는 “유상 옵션을 다 넣으면 분양가보다 1억 원이 더 들 것 같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너무 저층 위주라 차라리 급매로 나오는 조합원 입주권을 살까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특별공급으로 배정된 452가구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1만 65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23.5대 1로 특별공급 접수를 종료했다.
생애최초 유형은 95가구 물량이 공급됐는데 7575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 추세라면 오는 16일 1순위 청약도 당일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실수요자들의 서울 선호 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1~7월 사이 서울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13만 1208건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6배 늘어난 수치다. 서울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작년 보다 2배 이상 높아진 평균 73.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중도금 대출 제한이 없어지고 분양가 상승이 빨라지면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분양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최근 인기 물건만 찾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청약시장에서도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