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아파트 시장 흔들 이제는 저가 발톱 신호?
광명 아파트 시장 흔들 이제는 저가 발톱 신호?
대출규제 앞둔 수요자들 마지막 기회 건설사도 공급 풀스로틀
경기도 광명시가 최근 “준서울”로 불리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역 전체가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어, 이번 가격 조정이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구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누적 2.23% 하락했으며 이는 평택(-2.89%)과 안성(-2.31%)에 이어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이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좋고, 가산디지털단지가 가까워 직장인 배후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목동 학원가와도 접근성이 뛰어나 교육 목적으로 이 지역을 선호하는 수요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파트값 하락 이유는 대규모 입주 물량 집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트리우스 광명을 시작으로 철산자이헤리티지, 광명센트럴아이파크, 광명자이더샵포레나 등 총 1만4천 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되었거나 시작된 상태이다.
이는 올해 경기도 전체 입주 물량의 약 21%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과잉 공급에 따른 시세 안정 효과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의 전셋값은 올 들어 무려 5.56% 하락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조정 속에서도 광명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주요 일자리 접근성과 더불어 신축 대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지역 전체가 재조정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거지 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철산자이헤리티지는 안양천 조망권과 역세권이라는 특성이 부각되며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 신고가인 14억3천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던 트리우스 광명 역시 입주 5개월 차에 접어들며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던 물건 대부분이 소진된 상태로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광명 뉴타운 및 철산동 일대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신축 단지는 교통 호재 또한 예정되어 있다.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인 KTX 광명역에는 앞으로 신안산선과 월판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이는 지역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광명역에서 여의도까지 약 10분대 도달 가능성을 제공한다.
월판선 또한 시흥 월곶역부터 판교역까지 이어져 IT 기업 밀집 지역인 판교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3기 신도시 조성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여의도의 약 4.4배 면적인 1271만㎡ 규모의 광명·시흥지구에 총 6만7천 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7년 택지 착공을 시작으로 2029년 첫 분양 및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투자 관점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