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레나 3곳 모두 짓는 건설사 어딘가 보니
대한민국 아레나 3곳 모두 짓는 건설사 어딘가 보니
국내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레나 3곳의 공사를 싹쓸이한 건설사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화 건설부문으로, 이로써 국내·외 아레나 실적을 모두 확보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아레나와 도급계약을 체결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공사’를 지난달 30일 본격 착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 일원에 1만8269석을 갖춘 음악 전문 돔 공연장이다.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대중음악지원시설, 상업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서울아레나의 대표출자자인 카카오가 준공 후 시설 운영·관리를 30년 동안 맡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완료한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인스파이어 아레나’ 역시 이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부에 총 1만5000석 규모로 들어서며 콘서트뿐만 아니라 복싱,
종합격투기 등 스포츠 이벤트와 대규모 컨벤션, 시상식, e-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K팝의 성지가 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2만석의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되는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CJ라이브시티는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인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외에서도 아레나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를 건설해
대한민국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내·외 아레나 실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 아레나는 35,948㎡(국제규격 축구장의 5배) 크기의 돔 지붕과 총 5만1000여 좌석을 갖췄다.
한화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자인 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완공됐다.
한편,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도 늘어나면서 공연 전문 아레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대형 콘서트는 주로 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과 고척 스카이돔(야구장),
잠실 실내체육관 등에서 진행됐으나, 당초 체육시설 용도로 설립돼 음악 공연에 제약이 많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레나 건설 추진 계획이 다수 발표된 것도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춘 행보로 여겨진다.
한화 건설부문은 돔 구조물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우나 강풍, 폭설,
지진 등에 안전하면서도 기둥을 최소화해 탁 트인 내부공간을 갖춘 대규모 아레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아레나들은 K팝과 국내외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무대 환경을 제공,
그동안 전문 공연장이 아닌 실내체육관 등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단점이었던 음향과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철광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장은 “당사는 아레나와 마이스(MICE)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국내외 실적을 모두 갖춘 건설사”라며 “아레나가 K팝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공연문화를 한단계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