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의 종말 …우크라 전쟁이 바꾼 세상

세계화시대의 종말

세계화시대의 종말 “세계화(Globaliztion)는 거의 죽었다. 자유무역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나온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주, 장중머우 회장의 발언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완전히 달라진 국제정세를 상징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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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종식 이후 30여년 만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전까지 이어지던 세계화의 기조를 뒤바꿨다.

세계화의 주축이던 유럽연합(EU)의 국경 개방조치까지 위축시켰다.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전개하던 공급망 이전은 러시아까지 포함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서구권과 제3세계 간 활발히 진행됐던 세계화가 위축되고 서방과

그 동맹국에 제한된 반쪽짜리 세계화, 즉 ‘재세계화(Reglobalization)’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EU 내무장관이사회는 크로아티아를 회원국 간

자유로운 국경 출입을 허용하는 솅겐조약 가입국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가입을 요청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합류는 불발됐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2013년 EU에 가입했고,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이보다 6년 앞선 2007년에 EU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합류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난민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로 쇄도할 것을

우려한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가 불법 이민 유입을 우려하며 반대해 두 나라의 합류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화의 상징과도 같던 EU에서조차 지역이기주의가 작용한 것이다.

세계화시대의 종말

이 같은 세계화 기조의 위축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차 대전 이후 세계 지역총생산(GDP)에서 국제무역의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61%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 중”이라며 “각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높이 쌓은 상태에서 코로나19 펜데믹이 터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경장벽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게리 허프바우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화의 종언을 고하는 시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냉전의 상징이던 코카콜라 등 다국적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대거 대러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탈세계화 현상의 상징으로 꼽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6월 대러제재 동참을 종용하는

전 세계적인 보이콧 운동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러시아 시장에서 전면철수를 결정했다.

코카콜라가 전시 제재로 철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냉전 종식의 상징과도 같던 다국적 기업 브랜드들이 대러제재에 동참한다며 일제히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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