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이사 타이밍 기막히네 집값 꿈틀대기 시작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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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고가 아파트인 강남 대형평수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졌는데, 이러한 상승 흐름이 강남과 강북을 가르지 않고 국민평형(전용 84㎡)이하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 반포자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대형평형이 먼저 신고가로 거래됐다.
옆단지가 평(3.3㎡)당 1억8000만원대에 거래되니까, 평당 1억이면 싸다고 생각되고 거래가 체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충격으로 인한 급매는 2022년~2023년 다 끝났고, 상속이나 (이혼으로 인한)재산분할 이슈로 가끔 급매가 나오는 정도여서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급매가 쏟아지면 가격도 하락한다. 그러나 지난 2년에 비해 올해는 급매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양도세 중과 배제는 내년 5월까지로 유예된데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인하되고 다주택 중과세율은 폐지됐다.
경매 전문가 백희진(필명 네이마리)씨는 “버틸수 있으면 버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급하게 팔지는 말자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했다.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은 점도 매수심리를 자극한다.
연내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주택 공급은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인허가실적은 2만5567호로 통계 작성(1990년) 이래 최저이며, 2022년보다 40%나 급감했다.
공급 감소가 예견된 가운데 서울 전셋값은 41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앱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약 8만건으로 2021년(약 4만건)대비 2배나 올랐다.
매물이 계속 증가추세인데도 호가는 떨어지지 않는다. 잠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금리는 좀만 기다리면 떨어질 것이고
전세가가 계속 오르다보니까 매도자들은 안급하다”면서 “매물이 이렇게 많은데도 가격이 안빠지는 이유”라고 했다.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7로 지난달부터 4주째 상승세다.
아직까지는 부동산 거래량이 폭발하던 2020년(매매수급지수 110)에는 못미치지만 집값 하락이 거셌던 2022년 말~2023년 초에 비해 매매수급지수가 30%이상 상승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전역에서 상승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2월 상승거래 비중은 43%로 1월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작년말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던
마용성 지역과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거래가 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하락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저가 매물은 소진됐다”면서 “다만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어서 보합장 속에 일부 신고가가 본격 상승 흐름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