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또 오른다 목동 재건축 단지 미친 상승세
자고 일어나면 또 오른다 목동 재건축 단지 미친 상승세
목동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을 더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표 단지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 6단지는 최근 재건축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중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는 지난 4월 22일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설계사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평형 선호도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남향 중심 설계, 단지를 안양천과 연결하는 보행로 설계, 그리고 스카이라운지 구성 등이 조합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목동 6단지는 14개 단지 중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으로, 정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단지는 기존의 재건축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곧장 조합을 설립하는
‘조합 직접 설립’ 방식을 택했는데, 과정 중 상가 소유주들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상가 소유주들의 참여를 일부 허용하고 상가 분양 비율을 0.1로 조정하면서 동의를 얻었다.
현재로서는 상가 소유주의 불만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재건축 조합 설립 후 계획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내 설계사 및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통합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비 융자와 심의 대응이 가능해져
사업의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입주는 오는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목동 6단지의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95㎡(8층)는 지난달 13일 26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전용 115㎡(6층) 또한 4월 말 28억 원에 거래되어 이전 최고가보다 1억 원 이상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27평형이나 35평형은 매물이 아예 없고, 20평형 매물 한 건만 지금 19억 원선에 나와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은 줄어들었지만,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갈아타려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목동 6단지를 포함한 다른 재건축 단지들 역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며 사업 진척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목동신시가지 4단지와 10단지가 정비구역 지정 과정을 마쳤고, 나머지 단지들은 주민공람 절차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이달 들어 시행된 ‘재건축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조합 방식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어 전반적인 사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탁 방식으로 추진되던 목동 10단지도 여기에 맞춰 오는 9일 조합 방식 전환 논의를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목동 8단지와 12단지는 올가을쯤 추진위원회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른 단지들 역시 패스트트랙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양천구 아파트 매매가는 목동과 신정동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0.31% 상승했으며, 상승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