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위기감 2.4조 만기 반년 남았다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위기감 2.4조 만기 반년 남았다
집 안사는 2030 목돈 특공 대출 3종세트로 달라질까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주택 마련 수요 감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가 겹친 가운데 건설사들은
내년 상반기에만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이에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한국신용평가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50위권 건설사의 화사채 구조를 분석한 결과,
내년 상반기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2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 물량을 등급별로 보면 A급이 약 1조8800억원, AA급이 약 1400억원, BBB급이 약 35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총 1조2200억원으로 상반기의 절반 수준이라 내년 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사들의 자본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권 내에 드는 중견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 잔액은 4조4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7200억원을 우발채무로 분류했다. 우발채무는 사업에 문제가 생길 시 시공사가 떠안게 되는 빚이다.
내년 전망도 부정적이다. 부동산 호황기 때 실행한 부동산 PF는 부동산 침체장에 부실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말 0.55%였던 연체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2.42%로 급등했다.
태영건설과 GS건설,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등은 복수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조정 조치를 당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경기 부진 지속과 고금리 기조로 분양시장 위축, 현금 흐름 저하, 신용도 하향 등이 연쇄 발생해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부동산 PF에 금융비용이 누적되며
건설사들의 보증액이 쉽사리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 PF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건설사 연쇄 부도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F 사업성을 재평가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고
주단이 자율적 협약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정책당국에 요청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본래 경기를 타는 산업이고, 현재 PF 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개별 기업의 사안을 건설업 전체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