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르자 고래들 움직이기 시작 재건축 시장 술렁

분양가 오르자 고래들 움직이기 시작 재건축 시장 술렁
분양가 오르자 고래들 움직이기 시작 재건축 시장 술렁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강북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집값 상승과 함께 분양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공사비 부담을 상쇄하고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북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986년에 준공되어 올해로 40년 차를 맞은 이 단지는 총 33개 동, 3710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고 40층을 포함한 4823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올해 초 승인받았으며, 현재 조합 설립 인가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에는 월드컵경기장과 평화의 공원이 있어 생활 편의성도 높다.
성산시영 단지의 설계 공모 공고문에 따르면, 예정 설계비는 약 156억 원으로 책정되었다.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대규모 단지 신축이라는 특성 덕분에 주요 설계업체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집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기준, 성산시영 전용면적 59㎡가 13억 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약 2억 원이 올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마포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에 따라 성산시영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매물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강북의 또 다른 주요 재건축 단지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일명 미미삼) 아파트 역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으로 번진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속에서 이 단지는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주민 동의율(50%)을 확보했으며, 최근 주민 설명회도 마쳐 재건축 사업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1986년 준공된 미미삼은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말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곳은 광운대역세권 개발 계획과 맞물려 투자 열기가 높아졌으며,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8억4000만 원에 거래되어 연초보다 약 5000만 원 상승했다.
한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 아파트도 지난 4월 정비구역 지정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시키면서 사업 진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김포공항 고도 제한으로 인해 사업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이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했으며, 향후 최고 21층, 3149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강북과 외곽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은 각각의 입지와 계획을 기반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집값 상승과 정비사업 활성화로 인해 이들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