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올해 전국 미분양 만큼 팔렸다는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올해 전국 미분양 만큼 팔렸다는데
서울 서부권 천지개벽 최고 41층 3568가구 증산 대단지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가 2년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었다.
반면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어 전국 기준 1만6000가구를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1만2783건 중 아파트 9518건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783건으로 전월 대비 40.6%, 전년 동월 대비 110.2% 급증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8월(1만1051건) 이후 2년11개월 만이다.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기도 하다.
매매 거래 대부분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월 대비 54.8%, 전년 동월 대비 150.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67.6%에서 74.5%로 뛰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도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 대비 22.5% 늘었다.
이중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뛴 5만4732건, 비아파트 거래량은 8.9% 오른 1만3564건이었다.
악성 미분양 12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전월 대비 3.0%(2215가구)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1만3989가구로 전월보다 7.1%, 지방은 5만7833가구로 전월 대비 2.0% 각각 줄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가구로 전월보다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월 대비 53.8% 증가한 2502가구에 달했다.
이어,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에 시달렸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준공 12.8%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올해 1∼7월 누계로 보면 인허가는 작년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17가구로 전월보다 8.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7% 늘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주택 인허가가 3375가구로 전월 대비 27.6%, 전년 동월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는 지난해 1~7월과 비교해 18.4%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 역시 3107가구로 전월보다 2.9% 늘긴 했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22.9% 줄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1만871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