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가 임대료 세계 9위공실률 뚝

명동 상가 임대료 세계 9위공실률 뚝

명동 상가 임대료 세계 9위공실률 뚝

명동 상가 임대료 세계 9위공실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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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이 전 세계 주요 도시 상권 중 임대료가 9번째로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22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의 상권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명동의 연평균 임대료(이하 1㎡당 기준)는 1031만9652원으로 9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임대료는 3% 상승했고, 순위는 같았다.

1위를 차지한 곳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으로 약 3070만3966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이 지역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2위로 올라왔고, 올해에는 미국 뉴욕 어퍼 5번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밀려난 어퍼 5번가는 2999만8989원으로 지난해와 임대료가 같았다.

3위는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2642만9110원)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이어 홍콩 침사추이(2410만4188원),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1922만9352원), 일본 도쿄 긴자(1778만9401원)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138개 지역 중 전년보다 임대료가 오른 곳은 전체의 57%(79곳)였다. 반면, 내린 곳은 14%(19곳)에 그쳤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곳은 29%(40곳)였다.

138개 지역 전체로는 임대료가 4.4% 올랐다.

지역별로 북미(8.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유럽(3.5%), 아시아·태평양(3.1%)이 뒤를 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관계자는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러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이 크게 해소됐고

임대료도 완만하게 늘었다”면서 “K-컬처의 확장과 외국인 대상 의료 시장의 성장 등 새로운

트렌드가 한국 리테일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올해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명동의 공실률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6대 상권의 매출액은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동 인구가 주변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공실률이 40%에 육박하는 가로수길 상권만 나홀로 침체를 이어갔다.

실제 서울 6대 상권의 2분기 평균 공실률은 18.3%(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로 지난해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엔데믹을 맞아 공실률이 빠르게 회복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은 1년 사이 공실률이 14.5%에서 6.8%로 내려갔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급증했다.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홍대의 약 2배, 이 외 상권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았다.

2010년대까지 명동은 홍대입구,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 최대 상권이었다.

다만, 손님 비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 소비자가 찾는 곳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 특화 상권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관광객도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 ‘유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명동 상권에 ‘한한령’과 ‘코로나 팬데믹’ 2연타는 치명타를 안겼다.

사람 발길이 끊겼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 상가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0년대 들어 명동 상권은 변화를 맞이했다. 관광객만 노리던 점포는 사라지고, 국내 소비자까지 겨냥한 특색 있는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유네스코회관과 명동성당 일대를 중심으로 국내 2030세대 발길이 이어졌다. 전형적인 외국인 상권을 탈피한 모습이다.

실제 명동 상권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소비자 매출 증가율이 19.6%에 달했다.

전체 서울 상권 중 6번째로 성장률이 높았다. 여기에 외국인 귀환까지 더해졌다. 형태도 다양화됐다.

명동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는 사라졌다.

대신, 동남아·일본·미국·유럽 등 각 국가에서 온 개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면세점 대신 명동의 로드숍이 외국인 쇼핑 명소로 떠오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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