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촌지도 달라졌다 집값 최고 반포 아닌 압구정
서울 부촌지도 달라졌다 집값 최고 반포 아닌 압구정
부동산 다 식었는데 여긴 활활 잠실5단지 모든 평형 신고가 이유는
올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구당 연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1억5379만원), 강남구(1억5296만원)
서초구(1억4587만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구는 3년 새 연소득금액이 1691만원 늘어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3.3㎡당 주택가격도 738만원 오른 5743만원으로 송파구(5664만원)를 제치고 서초구, 강남구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굵직한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용산구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오랜 기간 ‘강남3구’로 고착화됐던
서울 부촌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바야흐로 ‘강서용(강남·서초·용산)’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매일경제신문은 26일 부동산R114 연구팀과 서울 25개 자치구·467개 법정동의 아파트값과 거주가구별 소득·소비, 소유가구의 부채 상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했다.
서울시 평균 연소득금액은 9410만원이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연소득금액이 1억원을 넘긴 자치구는 5개에 불과했다.
송파구는 연소득 1억921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동구(1억411만원)는 3년 전보다 894만원 올라 처음으로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부의 격차’는 더 커졌다. 연소득 1위와 25위 자치구 간 격차는 2021년 7841만원에서 2024년 8852만원으로 늘었다.
3.3㎡당 주택가격도 2021년 4669만원에서 2024년 5700만원으로 갭이 커졌다.
2021년과 비교해 3.3㎡당 가격이 떨어진 자치구는 전체 25개 중 18개에 달했다.
법정동별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중구 장충동1가의 연소득이 6억1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하고 재벌들이 다수 거주해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과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주택을 소유했고 지금은 그 주택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매입해 새로 집을 지은 곳이기도 하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5억2586만원), 강남구 청담동(2억983만원)·도곡동(2억802만원), 서초구 반포동(1억9397만원), 강남구 압구정동(1억9308만원) 순이었다.
소득 상위 25개 법정동은 강남구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6곳), 서초구(3곳), 송파구(2곳)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용산구는 2021년 대비 소득 상위에 오른 법정동이 4곳이나 늘었다.
3.3㎡당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압구정동(1억1510만원)으로 반포동(1억1192만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년 전에는 반포동·압구정동 순으로 높았는데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압구정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한민국 최고 부촌’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서울에서 3.3㎡당 주택가격 평균이 1억원을 넘긴 법정동은 압구정동과 반포동뿐이었다.
서울에서 월 카드 소비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압구정동(123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반포동(1233만원), 한남동(1186만원), 도곡동(1133만원), 강남구 대치동(1115만원), 용산구 용산동5가(1089만원)
청담동(1086만원), 용산구 서빙고동(1051만원) 순이었다. 서울에서 월소비가 1000만원을 넘긴 법정동은 8곳으로 조사됐다.
부촌일수록 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법정동 중 주택담보대출 약정 1위는 한남동으로 평균 7억866만원의 주담대 약정이 설정돼 있었다.
이 밖에 종로구 신문로2가(7억477만원), 압구정동(5억8861만원), 반포동(5억7667만원)
용산동5가(5억6443만원), 청담동(5억262만원) 등이 5억원이 넘는 주담대 약정을 보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