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얼어붙다 할인 폭탄에도 안 팔리는 미분양의 비극
주택 시장 얼어붙다 할인 폭탄에도 안 팔리는 미분양의 비극
부산에서는 미분양 주택 수가 2월 4565가구에서 3월 4489가구로 76가구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월 2261가구에서 3월 2438가구로 177가구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만5117가구에 이르러 1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방의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이 할인 판매를 해서 일부 미분양이 줄어들었으나, 특히 ‘악성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했습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1만9179가구에서 1만3203가구로 1364가구 증가하며 2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전북에서는 악성 미분양이 520가구로 전월 대비 28.4% 증가했고, 경남에서는 3026가구로 전월 대비 23.1% 늘었습니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대구(3252가구), 경남, 경북(2715가구) 순으로 많았습니다.
할인 분양 덕분에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6% 감소한 6만8920가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6.1% 감소한 1만6528가구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지방의 미분양은 여전히 많아, 5만2392가구로 소폭인 0.1% 감소에 그쳤습니다.
올해 1분기 분양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분양 주택은 2만147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7% 감소했고, 수도권 분양 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71.2% 줄어든 5972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에서는 2월과 3월 동안 아예 분양이 없었습니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가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된 단지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연기한 것이 한 원인이며
올해 6월부터 학교용지부담금이 감소하는 것도 시장을 관망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올해 2월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일시적으로 해제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4743가구)에 비해 97.1% 증가한 9349가구였습니다.
이는 규제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과열을 우려한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토허구역을 확대 지정했습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14.1% 줄어든 23만9044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 1분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은 60.7%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의 48%, 2023년의 54.9%, 그리고 올해의 57.9%와 비교했을 때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6만5988가구였지만
3월 한 달간 수도권 인허가는 전년 대비 45.3% 증가한 1만5145가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만4021가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