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로또 신생아 특공 올해 첫 공공분양 아파트가 성남신촌지구
3억로또 신생아 특공 올해 첫 공공분양 아파트가 성남신촌지구
새 단장 마쳤으니 열일해야지 전국 1571가구 청약홈서 신청
최근 청약제도 개편 내용을 반영해 신생아특별공급(신생아특공) 물량이 포함된 첫 단지가 됐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최근 ‘성남신촌 A2블록(엘리프성남신촌)’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문을 게시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총 320가구로 전 가구 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올해 처음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지난달 새롭게 바뀐 청약제도가 모두 반영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설된 신생아특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으로 민간분양에 신생아우선공급을
공공분양엔 신생아특공을 신설해 올해부터 연간 3만가구를 신생아특공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생아특공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소득 기준에 따라 우선공급, 잔여공급, 추첨공급 등 총 3단계로 구분된다.
물량의 70%가 배정되는 우선공급(1단계)은 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700만4509원(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 이하가 대상이다.
20% 물량이 배정되는 잔여공급(2단계)은 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약 981만원(140%, 맞벌이 150%) 이하면 된다.
나머지 10%는 추첨공급(3단계)으로, 월 소득이 200% 이하(맞벌이)인 가구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그만큼 대상의 폭이 더 넓다.
단계별 경쟁에선 가점항목 다득점순(3단계 제외)으로 당첨자를 가른다. 가점이 같으면 추첨으로 정한다.
신생아특공 가점은 총 10점 만점인데 소득, 자녀 수, 해당 주택건설지역 연속 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 횟수 등 네 가지 항목을 본다.
이 항목들은 기존 신혼부부특별공급 가점제와 배점 기준이 동일하다.
소득은 가구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80% 이하(3인 가구 기준 약 560만원)이면 1점, 그 이상이면 점수가 없다.
자녀 수는 3명 이상이 만점(3점)이다. 자녀가 많으면서 월 소득이 560만원(80%, 맞벌이면 100%·700만원) 이하이면 당첨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1단계에서 떨어지면 2단계, 이후 3단계에서 재차 경쟁하는 식이다.
신생아특공 외에도 이번 공급분부터는 부부가 동시에 신청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결혼 전 배우자가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된 적이 있어도 본인의 특별공급 청약 기회는 남아 있게 된다.
이 단지가 있는 성남신촌지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속하나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맞닿아 있어 ‘준강남’으로 통한다.
분양가는 최저 6억9110만원에서 최고 7억8870만원이다.
2021년 10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6억8268만원)보다 약 1억원 올랐으나,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하다.
단지 인근 세곡동 ‘강남신동아파밀리에1단지'(2011년 준공) 전용 59㎡는 지난해 3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단지와 직선거리 약 500m의 ‘강남LH1단지'(2013년 준공)는 지난 1월 11억9000만원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주변 구축보다 적게는 2억원, 많게는 4억원 저렴한 셈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신생아특공은 10점 만점에 9점이면 당첨 안정권, 8점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이라며
“가점이 8점 이상이면 신생아특공을, 8점이 안 되면 자녀 수에 따라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공급량이다. 총 320가구이지만 이 중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물량(262가구)을 제외하면 58가구만 남는다.
특별공급이 43가구, 일반공급은 15가구다.
다만 사전청약을 실시한 지 2년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당첨 포기자가 꽤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전청약 당첨 포기 물량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모든 물량은 성남에서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신청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5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