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이전 미치는 영향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이전 미치는 영향은?
층간소음과 주차난의 고통 재건축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다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14일 기준에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작년 9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추고, 지난 2023년 11월 둘째 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과거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2020년에 집값이 42.3% 급등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최근까지는 정점 대비 가격이 반토막 난 아파트들이 거래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었다.
여러 정부 부처가 세종시에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제외하면 일자리와 생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684건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66건, 12월의 286건, 올해 1월의 298건, 2월의 372건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외지 투자자의 문의가 늘어나고 실수요자들의
매수도 증가하여 저가 매물이 많이 사라졌다고 전하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대표적인 아파트로 꼽히는 나성동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면적 84㎡ 41층은 지난달에 11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2월 말 같은 면적의 40층 매물이 11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반값 수준까지 떨어졌던 일부 아파트들도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대평동 해들6단지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 18층은 지난 2월 20일에 최고가 대비 8억원이 하락한
6억5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의 20층 매물이 9억7500만원에 거래되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과거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2020년에 집값이 42.3% 급등한 적이 있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행정수도의 완전 이전이 이루어지면 세종의 집값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법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며 과거에도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되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