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쳤으니 열일해야지 전국 1571가구 청약홈서 신청
새 단장 마쳤으니 열일해야지 전국 1571가구 청약홈서 신청
청약 제도 개편에 따라 3주간 멈춰 섰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다시 열리며 4월 본격적인 ‘봄 분양’이 시작됐다.
신혼부부 중복 청약이 허용되는 등 청약 정책도 새롭게 바뀐 만큼 신규 수요자가 대거 몰려들 전망이다.
4월에는 전국에서 2만가구 이상 청약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1만여 가구 분양이 이뤄졌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4월은 그 2배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봄 분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분양을 늦게 받을수록 부담이 더 커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1773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부터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종전보다 3.1% 인상됐다.
이는 레미콘, 창호 유리, 강화 합판 마루 같은 자잿값을 비롯해 건설 인부의 노임 단가 등도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비용이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합산, 부부 중복청약, 장기가입자 우대,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당첨자 신생아 가정 우선 배정 등 완화된 청약제도 또한 봄 분양에 대한 열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해 수요자들의 부담이 여전하지만 시장의 흐름이 새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증가해 청약을 미루기 쉽지 않다”며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많아진 만큼 이번 봄 분양 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우미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하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1200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831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도보권이며 김포초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84㎡, 총 730가구 규모로 GTX-C노선 연장(계획) 오산역이 가깝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으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도 4월에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물론 5~6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메이플 자이’보다 높은 분양 가격이 확실시된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당첨 즉시 10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대전에서는 DL건설이 중구 문화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를 분양한다.
전용 39~84㎡, 총 749가구 가운데 4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코스트코 등 대형 상업시설이 가깝고 초·중·고교를 비롯해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김해에서는 롯데건설이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전용 84㎡, 총 714가구 규모이며 단지가 들어서는
구산동과 내외동 일대는 준공 15년 이상 노후주택이 많은 전통 주거지여서 신축 단지가 더욱 귀해 관심을 끈다.
개편된 청약 제도는 신혼부부들이 특히 유념해야 한다. 배우자가 혼인신고 전에 청약 당첨이나 주택 소유 이력이 있더라도
청약 대상자 본인은 특별공급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다.
부부가 청약에 중복으로 당첨되면 그동안 모두 무효로 처리됐다. 앞으로는 먼저 신청한 청약은 유효한 것으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