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프리미엄 더 치솟겠네 공사비 급증에 초고층 꿈
스카이라인 프리미엄 더 치솟겠네 공사비 급증에 초고층 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사업지에서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조합이 초고층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49층 설계 변경 대신 기존 건축계획대로 35층을 선택했다.
공사기간이 7개월 이상 늘어나는 것은 물론, 추가 공사비 증가분이 약 2200억원으로 추산되면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역시 지난 4월 조합원 투표결과 70층 대신 50층
미만을 투표한 가구가 더 많아 추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70층 이상 개발하려던 움직임이 무산됐다.
초고층 건물은 자재나 설계, 기술, 인건비 등 공사 비용이 일반적인 건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단지를 지을 때 고강도 철근과 콘크리트, 고성능 유리, 첨단 엘리베이터 등 고급 자재는 물론 바람과 지진 등 자연에 견딜 수 있는 첨단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입주 안전을 위해 지하를 더 깊게 파고 지진 등에 대비한 피난안전구역과 비상용 승강기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공사 기간이 더 길고 그에 따른 금융 비용도 높아진다.
아직 공식 통계는 나와있지 않으나 건설업계에서는 70층 이상 초고층을 시공할 때
3.3㎡당 공사비를 35층 규모의 대형 빌딩 공사비(통상 1000만원)보다 두 배 높은 200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공사비 등 문제로 신규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초고층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건축물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 739만1084곳 중 31층 이상인 곳은 4316곳으로 0.06% 수준에 불과했다.
실제로 정비사업을 통해 초고층 주거지로 탈바꿈한 서울 청량리의 경우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완성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최고 65층으로 지난해 7월 입주했다.
전용 84㎡가 최근 18억7930만원(58층)에 신고가로 직거래됐으며, 네이버 매물에서는 최고 22억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외 지역의 초고층 아파트로는 이날 정당계약을 시작하는 부산의 ‘블랑 써밋 74’가 주목 받는다.
북항 재개발, 미55보급창 이전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 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69층 초고층 아파트라는 점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또한 계약금 5%, 중도금대출(60%) 전액 무이자, 시스템에어컨 3개소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계약금 5%를 내면 입주 시(28년 말)까지 비용부담이 없다.
포항시 남구에서는 ‘포항 아드폰테스49’가 이달 공급에 나선다.
1블럭 지하 4층~지상 49층, 2블럭 지하 4층~지상49층, 총 355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최고 49층 아파트로 인근 강변공원과 형산강이 한 눈에 보이는 파노라마뷰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반도건설이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 등 대규모로 조성된다. 일산호수공원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