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30평 전세 3억에 인기 폭발

강남 한복판

강남 한복판 30평 전세 3억에 인기 폭발

강남 한복판 30평 전세 3억에 인기 폭발

유주택자도 계약 가능한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선착순 분양 시작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2㎡가 보증금 3억원에 전세 계약을 신규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이곳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돼온 단지로 지난 23일 제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재건축정비사업 시행을 위한 건축·경관(변경) 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심의안은 지상 35층·지하 3층, 48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2년여 뒤 착공이지만 이주 확정날짜는 그 전에 나오기 때문에 시장은 대략 내년 상반기 내 집을 비워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약 1년 정도만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전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7일 “2년 전세를 보장 받을 순 없지만 이주 확정날짜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나가게 될지 알 수 없다.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며 “바로 옆 우성아파트와 비교해 보더라도 전세보증금이 2배 이상 싸기 때문에 되려 물건이 나오면 바로 바로 나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보증기간이 불확실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조차 최근 전세 물건을 찾기 어렵게 됐다.

재건축 속도가 진척을 내지 못하는 단지가 많은데다 전세 대란에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일단 들어가고 보자’란 심리에 저가로 단기 전세살이를 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도 이달 20일 전용 52㎡가 전세보증금 4억원에 신규 계약했다.

나흘 뒤에는 동일 면적이 3억9900만원에 갱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을 코앞에 둔 아파트 단지이지만, 벌써 4차례나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유찰됐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조합은 3.3㎡당 920만원으로, 지난해 전국 평균 공사비(687만원)를 크게 넘겨 공모했지만 시공사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탓이다.

이곳 주변으로는 병원(세브란스 강남), 백화점(롯데백화점 강남점), 마트(신세계프리미엄마켓 도곡점,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

등이 자리한데다 양재카페거리가 인접해 주변 환경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 받는다.

재건축이 늦어지면서 좋은 입지에 전셋값이 저렴한 수요가 생기고 있다.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는 지난해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예정대로라면 내년 8월 이주가 시작되지만 지난달에만 10건의 신규·갱신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용산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 120㎡(5층)는 지난 16일 전세보증금 2억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전월 5억5000만원(1층, 신규)보다 반값 이상 떨어졌다. 동일 면적의 매매 거래는 지난 2월 42억5000만원(4층)으로

매매가격에 비교한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5%가 채 되지 않는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한강맨션은 재건축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올해 들어 40여 건의 전·월세 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보니 발생하는 사례”이라며

“전세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입지적 이점이 최상인 강남, 용산을 중심으로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셋값은 53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뛰며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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